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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코 수술 4년 후 부작용 치료 과정

by 포로리다 202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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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자가진피+귀연골(코끝)로 코수술했는데
코끝~콧등 부분에 붓기 통증이 올라와 염증이 생긴 상태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콧털 하나가 거슬려서 미용가위로 건드리다가 결국 뽑았는지 잘랐는지 가물가물한데 아무튼 건드린 데에서 시작했다.
건드리다 가위 끝부분이 피부 건드렸을 수도 있고
뽑았다면 뽑은 모낭에서부터 염증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후 세수할 때나 피부 화장 베이스 바를 때 톡톡 코를 건드릴 일이 생기면 은근한 통증, 불편함이 느껴졌고
시간이 지날 수록 통증과 코 끝에 여드름같은 붉은 기가 동반됐고 얼마 후엔 붓기까지 생겼음
붓기까지 생겼을 때에는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더 심해졌고
심각성을 인지하여 주말이라 근처 365일 운영하는 병원에 가서 소염항생제 약을 처방받고 엉덩이에 소염주사를 맞았음

그 후엔 조금 가라앉았을 뿐 코를 만졌을 때 콧털 건드렸던 왼쪽 편의 피부 쪽이 딱딱하게 뭉쳐있는 느낌과 약간의 붓기 등이 해결되지 않았고
급한대로 집 근처 성형외과에서 진료보려고 했더니 진료비만 2만원이라고 하셨음 ㄷ ㄷ ㄷ (부담)
그래서 기존에 수술 했던 성형외과에 연락했고
그 주 토요일에 경과 예약을 잡았음
차트를 확인하니 코수술 한 지는 2017년에 했는지 대략 4년 경과했고
자가진피로 수술했기 때문에 원장님은 염증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라고 말씀하셨음
(진피이기 때문에 이물질인 각종 실리콘 보형물보다 염증이나 부작용 확률이 적음)
그래서 혈관 주사로 항생제 링겔을 한 시간 정도 투여했고, 약을 처방받아서 7일치 3만원 후반 대의 약을 구매해서 귀가했음
항생제 약 투여할 때 두피가 매우 간지러워서 주사 투여 속도 천천히 조절했더니 좀 나아졌음 ㅜㅜ

(링겔 맞고 멍든 내 팔)

그 뒤로 약은 꼬박꼬박 챙겨먹었고 술도 안 마셨음
토요일까지 약을 먹었는데 아직 미세한 붓기가 남아있어서 가족들이 뭔가 좀 달라진 것 같다며 약간 알아볼 정도였고 아직 통증도 남아있었음
약이 떨어져서 못 먹었더니 통증이 또다시 올라왔고
거기다가 생리까지 시작하고 다음날 새벽에 면역력이 떨어졌는지 방광염 증상까지 생겨서 괴로워서 약국에서 파는 일반 소염진통제를 복용했더니 방광염 증상은 없어졌음 (갑자기완치;;)

소염진통제 챙겨서 출근해서 약 복용하고, 그날 저녁 성형외과 두번째 경과 예약을 잡아놓아서 원장님을 뵈었음
원장님께서 진피로 했기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없을 것 같은데 내가 자꾸 통증이 있다고 하고 미세붓기 얘기를 하며 걱정을 많이 하니까 처음엔 약과 항생제투여만 하고 가기로 했다가 코를 바늘로 찔러서 염증 정도를 확인해 봐야겠다고 하심


바늘로…찌른다니.. 너무 무서웠음
결국 바늘로 찌르셨고 엄청난 압박감으로 꾹 코를 누르셨는데 코가 주저앉고 코 모양 달라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압박감으로 세게 누르셨음 ㅠ
계속 아프다고 하고 끙끙거리고 어필했지만 네 다섯번정도는 반복하셨음
세게 꾹 누르고 있어야 안에 물이나 염증이 나오니까.
그리고 피가 나오니 지혈한다고 또 꾹 눌러서 엄청 괴로웠음ㅠㅠ

결과적으로 심한 건 아닌데 여드름 짜면 나오는 고름 같은 게 나왔다고 하셨음
화요일이었는데 화,수,목 3일 연속 주사 맞아야하고 주사 맞고 금요일에 경과 보기로 했음 약 5일치 처방해 주셨음

병원이랑 한 시간 거리였는데 고생길 열림
4년만에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겼는데,,
코털 심지가 피지라고 함 피지덩어리에 염증 생기면 이렇게 될 수 있다고는 하심 ㅠㅠ…
이비인후과에도 가서 바르는 약이나 진료 보는 게 좋을까 생각도 들었음
처음엔 피코프락셀 레이저 관리 받을 때 코 세게 눌러서 그런가 추측했는데 발생 시기나 원장님 말씀이나 검색해 봤을 때 콧털이 건드린 게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림….

코털은 콧속 피부에 깊이 박혀 있는 데다 털이 굵고, 모공이 큼
억지로 힘을 주어 뽑으면 모공에 상처가 날 수 있고 이 상처를 통해서 세균 감염과 염증이 발생할 수 있음
이를 통해 감염과 염증이 진행되어 보형물을 감염시킬 수 있음
코털 하나로 인해 보형물을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음
원장 선생님께서 코털 심지가 피지와 유사한데 피지덩어리에 염증 생기면 이렇게 될 수 있다고 함…!!!!!



수요일
세 번째 성형외과 방문 세 번째 항생제 투여함
오늘은 링겔 맞은 혈관이 좀 부어올라있다.
끝나고 집 귀가하니 9시 반. 슬픈 직장인ㅜㅜ
생리 삼일째인데 생리량 급격하게 없다시피해서 무서움;; 이런 적은 처음인데 오랜 약 복용과 센 항생제 링겔 투여가 아무래도 영향을 주는듯 ㅠㅠ

목요일
네 번째 병원 방문 네 번째 항생제 투여
빈속일 때 주사 맞음 울렁거리고 속쓰릴 수 있다고 했지만 그냥 맞고나서 햄버거 먹음
이제는 통증은 거의 없고 붓기도 거의 없는데
만져보면 왼쪽만 미세하게 딱딱한 건 있음

(여담으로 수술 후 마취가 덜 풀린 환자였는지 다른 회복실에서 마취약에 취한 목소리로 소리지르고 난동부리는 환자가 있었다.. 이성적으로 안내하는 간호사선생님의 목소리와 달리 이성이 없고 소름끼치는 톤으로 악을 쓰는 환자여서 누워있는데 오싹한 느낌이 들었고
밖에선 간호사선생님의 노고가 느껴지는 한숨 소리를 나는 들었다…….)

금요일 - 경과
다섯 번째 병원 방문
통증은 없다고 말씀드렸고
지난 번에 염증 짰더니 좋아진 것 같다고 하심
아직 한번 더 짤 필요는 없다고 함(다행.. 너무 심하게 아팠거든요)
약 5일치 더 처방해 주시면서 마저 먹고 2주 뒤에 다시 한번 경과 확인 차 방문하라고 함
아무래도 레이저보다 콧털 건드린 게 원인인 것 같다고 하니 콧털 뽑지말고 자르라고 했다. 모낭염 생길 수도 있고 안 좋다고 했다. 생전 안 건드리다가 한번 건드린 게 이렇게 되었나보다 ㅠ……

링겔 한번 더 맞고 가라고 하셔서 다섯번째 항생제 투여 화수목금 연속 4일 투여했는데 몸에 지장 없으려나 모르겠다 ㅜ

주말 지나고 화요일
다시 코가 얄쌍해졌고 잔붓기가 없어진 것 같다
통증도 전혀 없는 것 같은데
약 더 주신 게 좀 남아있어서 마저 먹고 있다
토요일에 와인 마실 일이 있어서 목요일 정도까지만 약 먹을 예정이다.
거진 한 달 동안 아래와 같이 주사와 약을 투여하느라
- 소염 엉덩이 주사 1번
- 항생제 링겔 5번
- 소염 항생제 약 복용 : 부작용으로 왼쪽 눈꺼풀 떨림이 꾸준히 있다……🥲🥲 (항생제 장기복용 근육경련 눈꺼풀 경련)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고 툭 하면 쉽게 아프고 피곤한 상태인 것 같다.
뭐 잘못 먹으면 배도 아프고
질염 기운으로 산부인과 갔더니 항생제 많이 먹을 경우 오히려 질염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하셨다 지금 먹고 있는 약이랑 병행해도 괜찮다며 먹는 약과 질정을 또 처방해 주셨다…..ㅠㅡㅠ….ㅋ
약을 달고 사네 흑… 주말엔 몇 달만에 와인 먹어야하는데 ㅠㅠ

10.14.
더이상 이상 증세없이 코에 생긴 염증은 완치된 것 같다. 모낭염이 이렇게 무서운 것인지 처음 알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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